
중년이 되어 슬로우 러닝을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는 게 운동이 될까?' 하는 의문도 있었고, 오랜만에 달리는 거라 몸이 버텨 줄지 걱정도 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어떻게 달렸는지, 실제 기록과 함께 몸의 변화를 솔직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이렇게 달리고 있습니다
- 목표: 일주일에 5번, 한 번에 5km
- 장소: 집 근처 하천 산책로
- 속도: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
이 코스를 고른 이유는 길이 평평하고, 신호등 없이 일정한 속도로 계속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기록 없이 달리다가,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10월 11일부터 러닝 앱으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앱 없이 달린 날도 있어서 실제로 달린 날은 기록보다 더 많습니다.

2. 처음에 힘들었던 점: 엉덩이와 발목 통증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엉덩이와 발목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갑자기 쓰다 보니 몸이 적응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첫날은 2.79km, 다음 날은 2.17km를 달렸습니다. 둘째 날은 통증 때문에 걷다 뛰다를 반복해서 평균 페이스가 1km에 16분이 넘었습니다. 이때 무리하게 거리를 늘리기보다는 몸 상태에 맞춰 천천히 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간다면 참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기록으로 본 변화
| 날짜 | 거리 | 평균 페이스 | 시간 |
|---|---|---|---|
| 10/11 | 2.79km | 11'11" | 31:18 |
| 10/12 | 2.17km | 16'09" | 35:11 |
| 10/13 | 6.65km | 10'27" | 1:09:30 |
| 10/17 | 5.33km | 10'15" | 54:37 |
| 10/20 | 5.69km | 11'01" | 1:02:42 |
| 10/21 | 5.58km | 10'12" | 56:52 |
10월 13일 6.65km를 달린 뒤로는 매번 5km 이상을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10월 21일에는 평균 10분 12초 페이스로 달렸는데, 지금까지 기록 중 가장 빠른 페이스였습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달리고 나도 엉덩이와 발목이 아프지 않습니다.
앱에 기록된 10월 거리만 28.24km입니다. 큰 숫자는 아니지만, 2km도 힘들던 몸이 5km를 편하게 달리게 된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변화입니다.

이날 기록을 자세히 보면 고도 상승이 10m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르막이 거의 없는 평평한 하천 길이라 무릎과 발목에 부담이 적어서, 초보자인 저에게 잘 맞는 코스였습니다. 54분 정도 달리면서 소모한 칼로리는 293kcal로 기록됐습니다.
4. 달려 보고 느낀 점
- 천천히 달려도 충분히 운동이 됩니다. 빠르지 않아도 꾸준히 달리니 몸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 초반 통증은 적응 과정일 수 있지만 무시하면 안 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피면서 강도를 조절하는 게 오래 가는 비결이었습니다.
- 기록을 남기면 동기부여가 됩니다. 숫자가 조금씩 나아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다음 날 나갈 힘이 생깁니다.
5. 처음 시작하는 분께
저처럼 중년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거리를 욕심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km에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몸이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지나면 5km도 충분히 편해집니다.
앞으로도 슬로우 러닝을 하며 느낀 변화를 계속 기록해 보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동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을 계양산 등산 코스 후기: 간암 수술 후 깨달은 건강과 삶의 소중함 (0) | 2026.10.10 |
|---|---|
| 2026 함께 걸어요 My5K 후기, 참가비 전액 기부로 만드는 따뜻한 변화 (0) | 2026.10.10 |
| 2026 My5K 참가 후기, 사랑과 동행이 만드는 작은 기적 (1) | 2026.10.09 |
| 중년이 되어 슬로우 러닝을 시작한 이유 (0) | 2026.10.08 |